졸업유예를 하기로 결정하고 요놈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내야할까.. 라는 고민끝에
금융권 부트캠프에 지원했었고, 6개월 간 기나긴 대장정이 끝나 수료후기를 써본다.
신한DS, KB 등등 많은 금융권 부트캠프가 존재했고 내 상황과 시기상 알맞았던 '디지털 하나로'에 지원했다.
6개월 과정이고 수료했을때 최우수, 우수 수료생에 있어서 하나은행 서류면제 또는 코딩테스트 면제권이 주어진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사실상 혜택을 보고 지원한거나 다름 없다.

부트캠프 지원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1차 서류는 무난하게 붙었다.
기초역량평가는 html, css, java, python 등이 나온다고 적혀있었지만 오히려 적혀있지 않았던 js 문제가 많이 나왔다.
html, css, java, python, js 에서 다룰 수 있는 헷갈릴 수 있는 문제들이랑 코테 3문제가 나왔고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어서 합격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그래도 합격! 막상 합격하고보니 지원자들 전부 실력적으로 비슷비슷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쫄지 않아도 됐을듯?

면접을 위해 하나은행 본사를 방문했다...
면접이라는걸 본지 너무 오래돼서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봤던 면접..

스타벅스 쿠폰까지 야무지게 받고
내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 기술적인 질문이 많이 나올거라 예상하고 봤던 면접인데
사실 기술질문은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근데 다른 동기들은 기술질문도 있었다고 하니 면접관 바이 면접관이 아니었을까..
대충 기억해보자면
'하나은행은 영업점 근무가 1년에서 1년반정도 필수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 괜찮은지?'
'6개월이 꽤 긴 시간인데 중간에 취업해서 나갈 생각이 있는지?'
'이 부트캠프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부분이 무엇인지 (기술적인 성장 제외하고)'
'금융권 부트캠프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 이었고 막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어서 그냥그냥 무난하게 대답했었던 것 같다.
원래는 6:1 면접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와서 2:1 면접으로 진행했다.
그덕에 면접시간이 남들보다 2배는 길었던 것 같은데 대신 분위기는 조금 더 편했던 부분도 있었다.

다행히 합격!!!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식도 들었었다..

중간에 2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개월 반정도 js, ts, next.js 등을 배우고 1개월간 next.js 로 진행하는 풀스택 개발 프로젝트와
1개월 반정도 java, spring 등을배우고 1개월간 next.js 와 spring으로 진행하는 풀스택 개발 프로젝트
두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과정은 나한테 기술적인 성장에 있어서 매우 유익했던 것 같다. 원래 프론트엔드 쪽이기도 했고
백엔드보다는 프론트엔드를 좀 더 깊이 있게 배우는 느낌이라 내 커리어에는 잘 맞았던 교육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백엔드개발자!! 프론트는 필요없다 이런 사람은 안듣는게 좋을지도....

길고 길었던 6개월이 지나고 마지막 수료식..
이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가? 라고 물었을때
공백기를 줄이고 싶다, 금융권 스펙 한줄이라도 추가하고싶다. 라고 한다면 추천
아니면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너무 길다.
근데 과정 하나하나가 시간도 들고 노력도 드는 거라 취준을 병행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다같이 으쌰으쌰해서 나름 자격증도 3개나 따고 유익했지만 당장 취업이 급한사람에게는 굳이.. 싶다.
그시간에 내 실력을 갈고닦는게 더 빠른 길일지도..
또 일반, 우수, 최우수를 가리는 기준이 정말 모호하다.
실력적으로 우수하거나 성실하거나 내가 얼마나 프로젝트를 열심히 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강사님에게 내가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맘에 들었는가 밉보이지는 않았는가 가 더 중요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아니라 강사의 선호도에 따라 팀별로 평가기준이 달라진다.
어떤 팀은 단순구현만으로 칭찬을 받는 반면 어떤 팀은 엄격한 평가기준으로 진행된다.
따지자면, 얼마든지 강사의 입맛에 따라 1, 2, 3등을 뒤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모든 과정들을 견디고 사회생활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어필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실력으로 평가받고 공정하게 평가받고 싶은 분들은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깨달은 것은 내가 뒤에서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한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본인 어필을 하고 내가 뭘했는지 얼마나 적극적인지 드러내야 알아준다는 것이다.
참 사회생활이 이런건가.. 라는 걸 깨달은 것도 배운거라면 배운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과정에서 만난 동기들과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는 점에서 후회되지는 않는 6개월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진짜 취업시장으로 뛰어들어갈 일만 남았다... 아자잇!
